일부 시민들 "불난 집에 와서 정치 쇼 하나" 반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밀양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청와대와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장에서는 이 발언을 들은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의령·함안지역위원회 당원들이 "불난 집에 와서 정치 쇼 하느냐"고 반발하는 등 잠시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쇼통과 정치보복에 혈안이 된 무능한 정권이 국민의 기본적 생명권조차 지키지 못한 참담한 상황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큰 사과를 해야 하고 청와대와 내각은 총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이상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정권은 대통령이 아니다. 또 유족들 위로만 하는 게 대통령 역할 될 수 없다. 그 상황 끝나면 66세 생일 축하 광고판에 환환 미소로 쇼통에만 혈안이 될 것이다. 국민의 기본적 생명권을 지키지 못한다면 정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밀양·창녕·의령·함안지역위원회 당원들이 "초상집에 와서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원내대표는 "할 소리는 해야지"라고 응대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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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박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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