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정지…5년 연속 적자 시 실질검사 후 결정

함안에 있는 한국정밀기계가 코스닥 상장폐지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지난 6일 장 마감 후 한국정밀기계의 주식 거래를 정지됐다.

한국정밀기계는 오는 3월 중순 이후 한국거래소의 실질 심사 결과에 따라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내부결산시점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공시를 통해 "한국정밀기계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최근 5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이 확인되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38조 제2항 5호 차목 규정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로 상장폐지가 우려되며, 이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정밀기계는 2017년 사업 마감에서 5년 연속 영업손실이 난 것이 최종 확인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코스닥 시장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5년 연속 적자 시 즉시 퇴출했던 이전 규정과 달리 실질 심사 결과에 따라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퇴출 요건이 다소 까다로워졌다.

한국정밀기계는 지난 6일 작년 매출 490억 원, 영업손실 106억 원, 당기순손실 209억 원으로 최근 5년(5사업연도) 연속 적자가 난 것으로 공시했다. 따라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적자 이유로는 수주 증가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정밀기계는 대형공작기계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매출액의 약 90%가 공작기계 제조·판매에서 발생하며 나머지 10%가 사후서비스 등 기타 사업에서 나온다. 대형공작기계 중 선박 엔진 등 조선 분야 대형 공작기계가 사업 상당 부분을 차지해 조선해양산업 침체로 수주 감소와 영업이익 감소가 영업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 관계자는 7일 "아직 심사 진행 단계는 아니고 회사 내부 결산 자료를 발표한 상태다. 오는 3월 중순 전후에 나올 감사보고서에 실리는 영업실적이 내부 결산 자료와 같거나 비슷하게 나오면 실질 심사에 들어간다"며 "실질 심사 결과에 따라 최종 상장 폐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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