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평창 이후 한미군사훈련 시기·내용으로 미 의도 파악 가능"지적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한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지만 미국의 태도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정지융(鄭繼永) 중국 푸단(復旦)대 한국·북한연구센터 주임은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에 대해 "중요한 신호"라면서 "지난 2년 동안 한반도 상황은 긴장이 지속됐고 관련 국가들은 전쟁을 촉발할지도 모르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개월간의 상호작용이 긴장완화와 전쟁 가능성 해소에 효과를 냈다"면서 "한반도 중재가 결국 긍정적인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개인적인 신념과 경제와 안보 딜레마 해결을 바라는 한국 상황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은 높게 보인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과 각각 만난 2000년, 2007년 정상회담에 이어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하지만 남북한 상호 접촉에 미국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고 밝혔다. 정 주임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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