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명위 공식 섬 이름 변경

통영 한산도 '용초도'가 '용호도'로 이름이 바뀌었다.

통영시는 지난 9일 국토지리정보원 2018년 제1차 지명위원회에서 통영시 한산면 소재 용초도를 용호도로 명칭변경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용호도는 행정구역상 용호리에 속한다. 한산면 법정리인 용호리(龍虎里) 명칭은 1914년 용초동(龍草洞)과 호두동(虎頭洞)을 병합하면서 두 지명의 머리글자를 따서 용호리라 칭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 용호도에는 용초(龍草)마을과 호두(虎頭)마을이 있다.

기존 용초도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용이 풀을 뜯어 먹는 형상이어서 '용초도'라 불렸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호두마을 주민들이 느끼는 소외감과 호두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착오를 일으켜 용초마을 선착장에 하선하는 일이 잦아 명칭에 따른 불편이 컸다.

통영 한산도 용호도.

이에 시는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섬 명칭을 용초마을 '용(龍)'자와 호두마을 '호(虎)'자를 따 용호도(龍虎島)로 변경을 건의했다.

이번 지명위원회를 통해 용호도 명칭 변경 외에 사량면 '나무섬'과 욕지면 '범섬' 등 통영 무인도 2곳은 공식 이름을 갖게 됐다.

사량면 추도 왼쪽에 있는 나무섬은 옛날부터 나무가 한 그루 있다고 해 '나무여'로 불리던 무인도였다. 이 섬은 공식적으로 '나무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범여' '범섬' '대별학도(대벼락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던 욕지면 좌사리도 오른쪽 무인도는 '범섬'으로 공식 명칭을 가지게 됐다.

통영시 관계자는 "용호도 명칭 변경은 주민의견을 받고 서명을 받아 통영시 지명위와 경남도 지명위를 거쳐 국가지명위를 통해 공식적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나무섬과 범섬은 주민들에 의해 이름이 불리고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이름이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국토지리정보원에 이름을 등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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