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가동 중단…"가동률 하락에 지속적 운영 불가능"

GM이 가동 중단 6일 만에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본사와 주력 공장, 기술연구소가 있는 인천 부평, 준중형급 생산기지인 군산공장, 경차 전용 생산 공장인 창원공장, 변속기와 엔진부품을 만드는 충남 보령공장을 두고 있다. 군산공장은 지난 8일부터 가동을 중단했었다.

한국지엠은 13일 오전 사업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군산공장은 최근 3년간 가동률이 약 20%에 불과한데다 가동률이 계속 하락해 지속적인 공장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이 결정이 지난 몇 년간 심각한 손실을 기록한 한국지엠 경영실적을 면밀하게 검토하고서 내린 것이라고도 했다.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의 사업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우리 노력의 첫 걸음"이라며 "최근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한국지엠 임직원, 군산과 전북 지역사회, 정부 관계자의 헌신과 지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환 과정에서 영향을 받게 될 직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GM은 약 4억 7500만 달러의 비현금 자산상각(부실자산을 회계장부에서 털어내는 것)과 3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인건비 관련 현금 지출을 포함해 최대 8억 5000만 달러 지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GM의 발표 내용을 종합해 보면 군산공장 노동자 약 2200명(정규직 2000명 + 사내 도급 200명)에 대해서는 앞으로 희망퇴직, 구직 지원, 부평·창원·보령공장 분산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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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군산공장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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