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박물관으로 27점 소유권 이전
경암 허조 유물 '보관·전시' 원활

함양박물관은 하양 허씨 문경공파에서 지난 2012년 4월 기탁했던 왕지, 각대, 호패 등 27점의 문중유물을 최근 기증으로 전환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증 전환은 소유권이 함양박물관으로 완전히 이전된 것을 의미한다. 보다 안전한 유물보관과 원활한 전시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번에 기증 처리된 유물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 문신인 경암 허조(許租·1369~1439)와 관련된 유물이다. 허조는 고려 우왕 때 진사시에 합격하고 태종 때 사헌부잡단(司憲府雜端), 세종 때는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조선 초기 황희, 맹사성과 함께 세종시대의 3정승으로 불렸다.

하양 허씨 문경공파 종손 허유창(부산시 거주) 씨는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시해 가보를 여러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자손으로서 뜻깊은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박물관 관계자는 "소유권이 함양박물관으로 완전히 이전됐다는 의미는 각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함양박물관에 기탁에서 기증으로 전환된 하양 허씨 유물. /함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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