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발리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하지만 아니다. 사진 그대로의 발리는 없다.

10년 넘게 인도네시아 발리를 찍는 김관수 작가가 사진전 'Infra Red-Bali(적외선-발리)'를 창원 IPA갤러리에서 열었다.

이전에 선보였던 작품처럼 자연의 구도를 비틀었다. 색도 생경하다.

그는 디지털 컬러 적외선 촬영 작업이 자신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노출과 초점을 달리해 찍고 보정 작업을 거쳐 색을 바꾼다. 자연 그대로의 풍광을 찍었지만 관람객들은 사실적인 모습을 볼 수 없다. 작가가 의도한 초현실세계를 만난다.

김 작가는 "자연을 형이하학적인 장면으로 펼쳐놓고 싶다. 미묘한 변화를 관찰하고 탐미하면서 현실세계와 또 다른 느낌을 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도와 색을 낯설고 어색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28일까지.

작가와의 만남은 전시 마지막 날 오후 6시에 진행된다. 문의 010-9907-7764.

김관수 작가 작품. /IPA갤러리
김관수 작가 작품. /IPA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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