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출신으로 디카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이상옥(전 창신대 교수·현 중국 정주경공업대 교수) 시인이 2004년 9월 최초의 디카시집 〈고성 가도(固城 街道)〉 '못자리'에서 키워내며 세상에 알려진 디카시! 그 시가 올해 중·고교 교과서 '논'으로 일취월장 이앙(移秧)이 되는 보람을 거두었습니다. 교과서 수록 작품인 서동균 시인의 시 〈봄〉! 디지털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해 짧은 메시지(문자)로 표현한 봄의 약동이 멀티언어(영상+문자) 소통의 '詩놀이' 진수로 담겼습니다. "쉿!/봐봐, 움직이잖아/꿈틀꿈틀/개똥쑥 같은 그늘에서/초록 햇살을 품고 가는 애벌레야"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의 새로운 문학용어 등재에 이어 교과서 작품 수록으로까지 지평을 넓힌 디카시! 이젠 '문화브랜드로서의 고성' 명성까지 떨치게 된 빛도 안게 되었습니다. '디카시 발원지 고성' 표지석 세우기, 디카시문학관 건립 등 겹경사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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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포착 극순간 풍경

즉 '날시(raw poem)'에다

압축 생명 시를 덧입혀

혼융시킨 '언어 너머의 시'

디카시!

너의 혼(魂) 높이 불타

일본 하이쿠도 뛰어넘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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