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남지역 누적강수량이 197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가 현장점검에 나섰다.

농어촌공사 경남본부는 22일 김해양산부산지사·밀양지사와 합동으로 김해 진례저수지, 밀양 마흘저수지를 찾아 용수 확보 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본부는 이날 "저수율이 부족한 지구를 중심으로 선제적으로 가뭄대책을 시행해 영농기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경남지역 누적강수량은 819.3㎜로, 평년(1430.6㎜)의 57.3%에 그쳤다. 경남본부는 "지난해 강수량은 적었지만 도내 평균저수율은 62.0%를 기록해 평년(74.0%)의 81.5% 수준이다. 모내기 등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3개월 누적강수량이 42.8㎜(평년 대비 48.2%)에 그치는 등 강우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남본부는 평년의 30% 강수량을 기준으로 용수 부족이 예상되는 저수지 21곳에 대해 선제적으로 용수확보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본부는 양수저류 등 대책을 통해 영농기 이전까지 142만 7000㎥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본부는 지난해 예산 108억 원을 투입해 54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발(가뭄)대비 용수개발사업으로 긴급용수 확보를 위한 수리시설을 완비해 가뭄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수로와 논 물에 가두기 등 '절수영농' 홍보도 병행할 방침이다.

강병문 농어촌공사 경남본부장은 "저수율 모니터링, 용수상황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용수 낭비를 방지하고, 모내기가 완료될 때까지 양수저류 등 용수확보 대책을 추진해 영농 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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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문(오른쪽에서 둘째)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이 22일 밀양 마흘저수지를 방문해 용수 확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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