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공개…3억여 원
2위 김경수·3위 윤영석…여권·정의당 상위권에

노회찬(정의당·창원 성산) 의원이 경남 국회의원 16명 중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 1위를 차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결과를 보면 노 의원 모금액은 3억 4246만 8972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액수이자, 경남 2위인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 을) 의원이 기록한 2억 9979만 4892원보다 4000여만 원 많은 것이다.

노 의원은 그러나 연간 모금한도액 3억 원을 초과해 4000여만 원은 반환하거나 국고에 귀속해야 한다.

도내 3위는 윤영석(자유한국당·양산 갑) 의원으로 2억 8220만 7158원을 모았고, 민홍철(민주당·김해 갑·2억 4446만 2018원)-윤한홍(한국당·창원 마산회원·2억 2182만 6878원)-김재경(한국당·진주 을·2억 1913만 72원)-서형수(민주당·양산 을·2억 641만 2645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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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의원과 정의당 의원이 상위권을 '독식'함으로써 문재인 정부로 정권교체 효과와 한국당 위상 추락 등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2016년에는 경남 1위인 이주영(한국당·창원 마산합포) 의원을 비롯해 윤영석(2위)·김한표(거제·3위) 의원 등 5위까지가 현 한국당 소속이었다. 지난해 후원금 도내 최하위인 한국당의 여상규(사천·남해·하동·4344만 108원) 의원은 전체 의원 중 뒤에서 2등(298등)을 차지했다.

역시 같은 당 이군현(통영·고성·7060만 126원) 의원과 김성찬(창원 진해·1억 1488만 원) 의원, 박대출(진주 갑·1억 3021만 3839원) 의원 등도 전체 평균(1억 8000여만 원)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러나 300만 원 이상 고액 후원자 부문에서는 다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윤영석 의원이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윤한홍·박완수(한국당·창원 의창) 의원과 김재경 의원도 각각 13명·12명에 달했다. 여권에서는 서형수 의원이 14명으로 전체 2위에 올랐다. 전체 모금액 도내 1·2위인 노회찬·김경수 의원이 각각 0명·4명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고액 후원자에는 기업인·자영업자가 예의 많았다. 안권상 한반도건설 회장·김종갑 성훈철강 회장 등이 연간 후원금 한도액인 500만 원을 김재경 의원에게 쾌척했고, 박완수 의원은 정영화 대호테크 대표, 이주영 의원은 방춘석 은혜병원 회장, 윤한홍 의원은 이현석 원창단조 대표 등이 역시 500만 원 후원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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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국회의원./경남도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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