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일 추모지서 안장식

2018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에 맞춰 작곡가 고 윤이상 유해 안장식이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오는 3월 30일 오전 유해를 안장하고 오후 2시에 안장식을 치른다. 추모지(묘소)는 통영국제음악당 안 동쪽 바닷가 언덕이다. 자연장으로, 면적 100㎡ 이하로 조성한다. 추모지 조성은 지난 26일 시작했다. 오는 3월 25일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1917년 통영에서 태어난 윤이상은 1995년 세상을 떠났다. 삶의 절반인 39년은 한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유럽에서 보냈다.

꿈에서도 그리던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윤이상은 생전 통영 바다가 보이고, 파도 소리가 들리는 곳에 묻히고 싶어 했다.

통영국제음악당 바닷가 언덕에 조성하는 작곡가 고 윤이상 추모지. /통영국제음악재단

2011년부터 통영에 정착한 부인 이수자 씨와 딸 윤정 씨는 꾸준히 묘소 이장을 바랐다. 유족은 지난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씨가 고령(92세)인 것을 의식하여 묘소 이장의 뜻을 통영시에 전달했다. 통영시는 행정 절차를 거쳐 독일 정부와 베를린시에 묘소 이장의 뜻을 전달했다. 베를린 시장의 동의가 있었고, 마침내 지난 23일 오전 11시 개장식을 진행했다. 유해는 지난 25일 오후 1시 5분 김해공항을 통해 귀향했다.

유해는 이 씨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임시로 봉안한 상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