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구조센터 방사

창녕군이 장애를 극복한 재두루미를 우포 하늘에 날려줬다.

군은 지난 2일 오후 3시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앞 서식지에서 재두루미 한 마리를 방사하는 행사를 했다. 방사한 재두루미는 지난해 12월 12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한 미나리밭에서 날개를 다친 상태로 발견돼 지금까지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고영진)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3호이자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보호 조류로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희귀한 겨울 철새다. 경상도 일대에는 구미(해평습지), 대구(달성습지), 창녕(우포늪), 창원(주남저수지), 부산(낙동강 하구) 등지에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해마다 개체수가 줄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조류다.

울산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는 "완치된 재두루미를 방사할 최적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포늪에 황새 1쌍이 찾아와 10일 이상 계속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하고 우포늪에서 방사하기로 결정했다"며 "방사한 재두루미가 우포늪에서 야성을 회복해 다시 자연의 품으로 안전하게 적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포늪은 매년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겨울 철새들이 찾는 주요 월동지다. 팔색조, 물꿩, 백로류가 집단으로 번식하는 번식지이기도 하다. 창녕군은 올해 상반기 중 따오기를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기도 하다.

김충식 군수는 "우포늪 생태계는 천연 상태로 점점 회복돼 가고 있다. 따오기를 방사하고자 우포늪 주변 국유지 16㏊를 논습지로 만들었다. 창녕군 관내 14개 읍·면을 대상으로 5.6㏊ 논에 생태습지를 조성하는 등 우포늪 주변을 동식물 천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생태 환경 복원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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