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산서 SK와 첫 경기

미국·일본·호주·대만에서 2018 KBO리그를 준비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이번 주 귀국해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13일 오후 1시부터 사직·광주·수원·대전·마산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고 밝혔다.

10개 구단이 팀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총 8경기를 치르는 시범경기는 오는 21일까지 9일간 총 40경기가 펼쳐진다.

13일 개막전은 SK-NC(마산), LG-롯데(사직), 두산-KIA(광주), 삼성-kt(수원), 넥센-한화(대전)가 맞붙는다.

시범경기는 개막에 앞서 전지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무대다. 경기에는 육성선수를 포함해 엔트리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출장할 수 있다. 구단별 3명씩 둔 외국인 선수도 한 경기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평균 43.5명의 선수가 시범경기 그라운드에 섰다.

폭넓은 출전 기회 덕분에 시범경기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KIA 한승혁이 150㎞를 훌쩍 넘는 속구를 던지며 큰 화제를 모았고 넥센 신인 이정후는 12경기에 나서 33타수 15안타 타율 0.455를 기록, 정규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럼에도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라는 말도 나온다. 시범경기만으로 정규시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7차례 시범경기에서 5개 구단(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만이 시범경기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18.5%에 불과한 확률인 셈이다.

특히 올해는 시범경기 게임 수가 줄면서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 2016년 팀당 18경기씩 치른 시범경기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늦춰지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경기 여파로 팀당 12경기씩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영향으로 팀당 경기 수가 4경기 더 적어졌다.

짧아진 시범경기 일정에 전지훈련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자연스레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 성격을 띠게 됐고, 각 구단은 선수 몸만들기와 실전 감각 익히기에 분주했다.

전지훈련에서 9전 8승 1패를 거둔 NC에 눈길이 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지훈련 평가전에서는 새로 영입한 선수는 물론 막강 불펜진과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최금강·이재학 호투도 돋보였다. 이들 활약을 재확인할 NC 시범경기는 △13·14일(SK-NC, 마산) △15·16일(LG-NC, 마산) △17·18일(NC-한화, 대전) △20·21일(NC-삼성, 대구) 오후 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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