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소식에 따른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감이 시장의 새로운 상승동력으로 부상하며 KOSPI 반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가 김정은의 초청을 수락하며 4월 중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중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북한이 핵 또는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것을 표명해 한국증시의 디스카운트 변수였던 북한리스크가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KOSPI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지만, KOSPI의 상대적 부진 탈피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 리스크 완화와 최근 KOSPI 이익수정비율 개선세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 하향조정이 잦아들면서 KOSPI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이 지난 2월 21일 저점인 -24.0%에서 현재 -6.5%로 반등했다.

과거 경험적으로 나타났던 1, 2월 이익수정비율 하락 이후 3월 반등하는 패턴이 올해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이익수정비율은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업실적 불확실성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된다.

한편, 트럼프가 수입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안에 서명하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일단, NAFTA 재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캐나다와 멕시코는 적용을 제외하고 호주 등 다른 주요국에 대한 조정 여지도 열어둠에 따라 단기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심리는 다소 안정되겠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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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이후 KOSPI와 글로벌 증시 간의 수익률 갭(Gap)은 10%p에 달한다. 단기적으로는 KOSPI 1차 반등목표치인 2480선 회복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KOSPI의 추가 상승여력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KOSPI 2500p 돌파 시도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규 대신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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