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미국 평가전 8승 1패
탄탄한 5선발 경쟁 '치열'
지명타자 후보군도 쟁쟁

NC다이노스가 미국에서 '승리' 기운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NC는 LA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진행, 9번의 평가전에서 8승 1패를 거뒀다.

전지훈련 MVP는 공격과 수비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이상호에게 돌아갔다. 원종현·최금강·강윤구(이상 투수), 윤수강(포수), 강진성(타격), 지석훈(내야), 이재율(외야), 김종민(파이팅상), 김성욱(기량발전)은 각 부문 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 밖에 NC가 남긴 성과를 정리해본다.

◇원투펀치 인사 = 지난달 18일 청백전에서 처음 마운드에 오른 베렛은 2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새 시대' 시작을 알렸다. 베렛은 23일 넥센전 3이닝 3피안타 1실점, 지난 1일 UCLA전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7일 kt전에서는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남겼다. 지표 성적(4경기 7실점)만으로만 본다면 만족스럽진 않다. 하지만 투심-체인지업 조합과 대범함, 땅볼 유도 능력을 바탕, 내야진 도움이 뒷받침된다면 올 시즌 두 자리 승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

왕웨이중은 총 3경기에 등판했다. 23일 넥센전에서 4회 구원등판한 왕웨이중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남겼다. 이어 UCLA전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8일 kt전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강속구 투수에 속하는 왕웨이중은 비교적 깨끗한 투구폼과 변화구 등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연착륙할 전망이다.

◇토종 에이스 부활 = 전지훈련을 거쳐 5선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경험이 풍부한 최금강·이재학에 정수민, 이형범이 가세한 양상이다.

NC 미국 전지훈련에서 MVP로 선정된 이상호. /NC다이노스

가장 앞선 건 최금강이다. 지난달 26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최금강은 3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일 kt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학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청백전에서 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포문을 연 이재학은 USC전에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5일 kt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제구 잡힌 날' 위력만큼은 확인했다는 평가다.

청백전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던 정수민·이형범은 2차 캠프에서 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당 1이닝씩 소화했다. 정수민은 5·8일 kt전에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백전에서 2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이형범은 7일 kt전에서 4실점하며 부진했지만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이 계속 나온다.

선발 경쟁 변수는 팔꿈치 검진을 받고자 조기 귀국했던 '3·4선발 후보' 장현식 몸 상태다. 시범경기에 맞춰 복귀할 장현식 컨디션에 따라 경쟁 구도는 요동칠 전망이다.

◇타선 행복한 고민 = 타선은 7일 패배를 제외하고 전지훈련 내내 화력을 뽐냈다. 이에 올 시즌 '지명타자' 자리도 주목되고 있다.

1번 옵션은 모창민이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62경기에 나선 모창민은 미국에서도 지난달 22일 넥센전 3타수 2안타, 5일 kt전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지명타자로 15경기를 치른 스크럭스는 UCLA전 2타수 2안타 1득점, 8일 kt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2번 옵션 위치를 다졌다.

이들 자리를 위협하는 선수로는 박석민·권희동이 있다. 지난해 14차례 지명타자로 나선 박석민은 UCLA전 3타수 2안타 2타점, 3일 kt전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1차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돋보인 권희동은 3차 청백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보태며 잠재력을 발휘했다. 권희동은 지난해 지명타자로 4경기에 나섰다.

최준석도 가세했다. 3차 청백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몰아친 최준석은 22일 넥센전에서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적응력을 뽐냈다.

전지훈련에서 재확인한, 차고 넘치는 지명타자들이 이번 시즌 어떤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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