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6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매출액 11조 1018억 원, 영업이익 7330억 원, 당기순이익 6699억 원(연결기준)이라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1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185%에서 2017년 말 281%로 대폭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자구계획의 실행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문 주 측으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말 대비 75원의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가격과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요인,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의 요인으로 약 35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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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또한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경영목표도 함께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액 10조 원, 수주목표는 개선되는 영업 시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책정했다. 흑자 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손실은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까지 약 2조 8000억 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2017년까지 목표인 2조 7700억 원(2020년까지 전체 5조 9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계획된 1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차질 없이 이행함과 동시에 수주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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