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13일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시엄에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부(42.66%)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수자가 떠안을 순차입금을 제외한 매각 대금은 822억 원이다.

이번 매각은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그룹 관련 자산은 두산중공업에 합병하고 나머지 사업부문에 대한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선박용 대형 저속엔진 사업 부문만 매각하고, 두산엔진의 나머지 자산은 두산중공업이 흡수하는 식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분할합병 등의 절차 진행 뒤 5월 31일까지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983년 사업을 시작한 두산엔진은 선박용 대형 (저속) 엔진 전문기업으로 현대중공업(엔진사업부)에 이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극심한 조선업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매출액 7689억 원, 영업이익 135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