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경남FC 이범수-형 강원FC 이범영 골키퍼로 활약
부상·부진에 첫 매치 출전 미지수…한 달 이상 걸릴 듯

K리그1 개막 전부터 각 구단의 다양한 대결구도에 관심이 쏠렸다. 경남FC 이범수(동생)와 강원FC 이범영 형제가 벌일 수문장 대결도 그중 하나다.

경남과 강원은 다음달 1일 춘천 송암구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형제 더비'는 최소한 한 달은 더 기다려야 성사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지난해 시즌 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긴 재활에 들어갔던 이범수는 최근 함안 클럽하우스로 복귀해 막바지 재활훈련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서울에서 재활해온 데서 진일보한 것이지만, 여전히 경기에 나설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강원FC 이범영.

이범영 사정도 녹록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강원에서 36경기에 출전해 58실점하면서 썩 빼어난 활약을 못 한 여파인지 지난 3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은 물론 11일 FC서울과 경기에도 교체선수로 이름만 올렸을 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성적은 지난 2013년과 2014년 각각 부산에서 31경기씩 출전해 33·38실점했던 데 비하면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다.

반면 이범수는 지난해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21경기에 출전해 18실점으로 대문을 꼭꼭 걸어 잠가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부상 회복에 긴 시간을 보내면서 정상 컨디션을 되찾기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FC 이범수.

구단 관계자는 이범수가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회복하려면 앞으로 최소한 한 달은 더 재활훈련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복귀에는 또 다른 변수도 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주전 골키퍼를 두고 이준희-손정현-김형록이 경쟁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손정현이 개막전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펼치면서 주전을 꿰차는 모양새다.

결국 '형제 더비'가 펼쳐지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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