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강유등축제 때 흐린 화면 등으로 말썽이 됐던 미디어파사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해외 전문가 일행이 진주시를 방문,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이창희 진주시장이 영국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정기총회에 참석해 유등축제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소개하면서 유등축제 시 미디어파사드의 문제가 됐던 부분에 대해 해외전문가의 자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시를 방문한 전문가는 리옹 빛 축제를 직접 기획한 프랑스 차트레스시 부시장이자 빛 이벤트 컨설팅 대표로 있는 로렌트 루일러리와 기술감독 등 2명이다. 이들은 13일 진주문화예술재단을 방문, 전년도 미디어파사드 영상을 관람한 후 촉석루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 확인을 하고 이창희 진주시장을 면담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은 "프랑스에서 이곳 진주까지 와줘서 고맙다"면서 "미디어파사드의 정확한 진단 후 진주문화예술재단과 함께 합심해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좋은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면담에서 방문 일행은 "진주 촉석루의 지형적인 여건에 유등과 어우러지는 미디어파사드는 분명히 매력적이다"라며 "문제를 세밀하게 분석해 시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작품을 만드는 데 자문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미디어파사드는 진주성과 촉석루를 배경으로 진주의 역사성을 소개하는 디지털 영상 퍼포먼스다. 미디어파사드란 미디어(media)와 건물의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가 합성된 용어로,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다.

미디어파사드는 LH가 진주를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육성하려는 전략의 마중물로, LH가 진주시에 먼저 제안해 제작됐다. 하지만 축제기간동안 잦은 비로 말미암은 높은 습도, 피사체와의 거리, 장비 등 문제 탓에 말미암아 아쉬움이 컸다.

한편, 국제도시조명연맹은 세계 73개 도시, 43개 조명전문가와 기업체들이 참가해서 조명 관련 신기술 발표와 함께 기술·경제·문화 등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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