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지역 바꿀 이슈는] (7) 김해시장
"지역 발전"-"소음 유발" 출마자 견해 차이 극명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건설 건이 오는 6·13지방선거 김해시장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 찬반을 두고 지역 여야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대립하고 있고, 김해시민은 시민대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김해공항 확장으로 소음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은 "김해신공항이 들어서면 소음피해는 더욱 심각해 아예 도시 전체가 소음도시로 전락할 것"이라며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

반면 김해신공항 건설 찬성 시민들은 "김해신공항은 김해시 도시발전을 앞당기는 확실한 효자공항이 될 것"이라며 김해신공항 건설을 촉구한다.

◇김해지역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찬반 대립 =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경수 국회의원은 "현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영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소음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재검토해야 한다"며 김해신공항 건설에 부정적인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김해신공항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지역 여권에서 제기하는 김해신공항 백지화나 재검토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해지역 시민단체 간 대결구도도 이어지고 있다.

김해신공항건설 반대시민대책위는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은 김해시민 소음피해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건설 재검토를 원하고 있다.

김해신공항건설지지 시민협의회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김해 발전을 앞당길 최대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신공항 건설을 찬성하고 있다.

이런 대립구도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으로 연계될 조짐이다. 여야 시장 출마자들도 이런 구도를 고려해 김해신공항 건설 문제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최대 무기로 삼고 있다.

◇시장 출마자들의 찬반 견해는 = 시장 경선에서 마주할 민주당 후보 3명은 서로 궤적을 달리하는 양상이다. 허성곤 시장은 같은 당 민홍철·김경수 두 지역국회의원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송재욱·허점도 출마자는 입장이 다르다.

허 시장은 "근본적인 소음피해 대책 없는 김해신공항 건설은 재검토해야 한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현 신공항 건설 계획은 근본적인 소음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송재욱 출마자는 "반도체 등 첨단 대기업체를 김해에 유치하려면 야간운항과 물류운송이 가능한 김해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며 찬성론을 펴고 있다.

허점도 출마자도 "김해신공항 건설은 김해시를 발전시킬 효자공항"이라며 신공항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당 정장수 출마자는 "김해신공항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며 허 시장과 지역 두 국회의원의 신공항 재검토론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김해시민 소음피해 대책으로 김해공항 인근에 국제에어시티를 건설해 이곳으로 소음지역 주민들을 이주시키겠다"는 홍준표 당 대표 주장에 동조했다.

같은 당 김동순 출마자도 "김해 경제를 살리려면 활주로 변경을 포함해 김해시민 소음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김해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견해다.

결국 김해신공항 건설은 '도시발전'이냐 '소음도시 유발'이냐를 놓고 유권자 표심과 맞물려 돌아가는 형국이다. 유권자들이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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