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평년의 36%까지 하락…비·가뭄대책 효과 69%로 올라

도내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3월 현재 도내 저수율이 69.4%, 평년(78.2%) 수준의 88.7%까지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7월 말 기준 도내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5.9%까지 낮아졌다. 저수율은 지난해 9월부터 올 초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최근 내린 비 영향도 있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한 가뭄피해 대책사업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김해시와 하동군은 여전히 50% 미만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김해시는 낙동강 양수를 통한 영농이 85% 수준으로 저수율이 영농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는 물 채우기를 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하동군도 하동호 저수율이 다소 낮지만 하류저수지를 통한 용수공급, 보·저류조를 이용한 용수확보, 논물가두기 등을 통해 봄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그동안 가뭄피해 대책으로 국비와 특별교부세·도비 등 456억 원을 들여 645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637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8개 사업은 4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중점 대책으로 추진한 저수지 물 채우기와 보조수원 개발 등이 대부분 완료돼 용수공급 준비를 마쳤다.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는 하천수 양수, 인근 저수지 이용 급수, 하수처리수 재이용 등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할 계획이다.

가산·덕곡·남전저수지 등은 지속적인 물 채우기로 한때 25%에 불과한 저수율이 70%로 증가했다. 마흘·진례·용포·초동·신위양·숭진·외구저수지 등은 저수율 80%를 목표로 물채우기를 하고 있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15일 10~40㎜가량 비가 내리고, 물 채우기 사업을 계속하면 이달 안에는 저수율이 평년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으로 보여 봄 영농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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