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추미애 당 대표에 면담 신청…"견해·당 방침 확인할 것"

공민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중앙당이 김경수(김해 을)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가 계속 이어지자 직접 진위 파악에 나선다.

공 예비후보는 이번 주 중 추미애 당 대표를 만나 경남도지사 후보 전략 공천 관련 견해를 묻기로 했다.

공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 17일 "현재 추 대표에게 면담 신청을 해 둔 상태"라면서 "아직 회신이 오지 않았지만 내주 중(19~23일)에 일정이 확정되리라 본다. 이때 직접 후보가 서울로 가 전략공천설 관련 추 대표 견해와 당 방침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예비후보 측은 그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김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해서는 안 되는 명분을 알려왔다.

먼저 당헌·당규상 당직을 지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점에 비춰 김해 을 지역위원장 직을 내려놓지 않은 김 의원은 경선에 나설 수 없어 '민주적인 정당 운영' 관점에서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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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민배 경남지사 예비후보(왼), 김경수 국회의원(오). / 경남도민일보DB

전략 공천 시에는 △'민주적 절차에 따른 참여정치'라는 당의 정체성 훼손 △의원직 사퇴로 대의민주주의 원칙에 역행 △'원칙과 상식'을 중시한 노무현·문재인 정신 위배 △자당 후보들이 다른 당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정치권력 교체라는 명분 미약 △협치의 균열, 당내 갈등 양산 △국회 의석수 감소 등으로 국정동력 상실 △보궐선거 역풍으로 '노무현 성지'인 김해지역 넘겨줄 가능성 확대 △단기적인 선거 준비 필패론 △시대정신으로 부상한 '공정' 키워드 위배 등 사유를 들어 당과 청와대, 도지사 선거에 모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아울러 청년, 문화예술, 장애인 등 각계 지지선언이 잇따라 공 예비후보가 전 연령과 계층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알려나가고 있다.

공 예비후보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도 서울과 지역을 막론하고 김 의원 전략 공천 여론이 확대되는 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공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주 중, 추 대표와 면담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만약 중앙당에서도 김 의원 전략 공천 관련 의지가 강하다고 판단된다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지금보다 전방위적으로 해당 결정의 부당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달 말까지 도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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