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와 동시에 학생 선발…평준화지역 미달 시 추가모집
후기 탈락자도 지원 가능해

올해부터 김해외국어고와 양산 경남외국어고는 전기학교에서 후기학교로 옮겨 입학생을 뽑는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일부 특목고, 후기학교로 바꾼 까닭은 = 올해 고교 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선발권 폐지'다.

고등학교는 학교 지원 원칙에 따라 일반고, 특수목적고, 특성화고, 자율고 4개 종류로 나뉜다. 또, 선발 시기에 따라서는 전기학교와 후기학교로 나뉜다. 2018학년도까지는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 전체가 전기학교였지만 2019학년도부터는 특목고 중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후기학교로 바뀐다. 앞서 정부는 외고·국제고·자사고 폐지 방침을 정하고, 추진 단계로 입학전형을 2019학년도부터 전기에서 후기로 바꾸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했다.

경남에는 국제고, 자사고가 없어 외고 2곳만 후기학교로 전환됐다. 도내 특목고(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7개 학교, 특성화고(특정 분야 인재 양성, 체험 위주 전문교육) 35개 학교, 일반고 특성화학과가 전기학교다. 일반고(자율형 공립고 포함) 147개 학교, 외국어고 2개 학교가 후기학교가 된다.

전기학교 입학 전형은 오는 7월 9일부터 12월 7일까지, 후기학교 입학 전형은 12월 10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14일 경남도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라 거제시가 평준화 지역에 추가됐다. 도내 고교 평준화 지역은 창원시 성산·의창구(1학군), 창원시 마산합포·마산회원구(2학군), 진주시(3학군), 김해시(4학군), 거제시(5학군) 등 5곳이다.

◇평준화 지역 미달 있으면 추가 모집 = 전기학교인 과학고 입시에서 떨어지면 후기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고와 동시 지원인 후기학교 외고 입시에서 불합격하면 어떻게 될까?

올해 경남 고입의 또 다른 변화는 2018학년도까지는 평준화 지역 정원 미달 시 추가모집을 하지 않았지만 2019학년도는 평준화 지역 정원 미달 시 추가모집을 학군별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후기학교 탈락 학생은 '평준화 지역 일반고·자공고를 제외한' 전·후기 미달 학교 추가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평준화 지역인 창원시 성산구 거주 탈락 학생은 창원이 아닌 다른 지역 고교에 지원해 다녀야 했다. 하지만 올해 입시부터 추가모집하는 평준화 지역 미달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비평준화 지역 거주 학생 역시 후기학교에 탈락하면 평준화 지역 미달 학군, 전후기 미달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준화 지역 추가모집은 교육감 권한사항으로 기존 방침대로 평준화 지역 미달 학군이 있어도 추가모집을 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며 "경남은 원하는 학교에 탈락한 한두 명이라도 거주지 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자 기본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평준화 지역 학생 배정 방식은 선지원, 후추첨(컴퓨터 무작위 추첨) 방식이고, 비평준화 지역 대다수 학교는 중학교 내신을 우선하는 학교장 전형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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