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외 선사로부터 17만 4000㎥급 LNG선 2척을 이사회 승인 조건부로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선가는 척당 1억 8400만 달러(약 1945억 원)이며 선박의 납기 예정일은 2020년 10월이다.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Mark-Ⅲ Flex) 타입의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을 낮췄다. 선박의 운항 조건에 최적화된 선형과 추진기 등 연료저감기술을 적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였으며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장착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또한 천연가스와 디젤오일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엔진인 X-DF를 장착했다. X-DF는 엔진의 힘으로 직접 프로펠러를 구동시켜 엔진 효율이 우수할 뿐 아니라 낮은 압력으로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뛰어나 선주사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14척, 15억 8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삼성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위해 시황 개선이 예상되는 LNG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은 LNG 발전분야 수요와 선박용 연료 사용 증가로 LNG선이 올해 37척을 포함, 앞으로 5년간 총 194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을 위해 미국의 LNG 생산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LNG선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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