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섭취 증가 등 지난해 비만율 18.1% 기록...여학생 소폭 감소 '대조'

경남에 뚱뚱한 청소년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 '2017 경남 청소년 건강행태 변화'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율이 2016년 13.2%에서 2017년 13.8%로 늘었다. 도내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조사 대상 청소년 비만율은 2012년 9.1%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남학생 비만율 증가세가 가파르다. 2012년 11.7%, 2014년 13.9%, 2016년 16.5%에서 2017년 18.1%를 기록했다. 여학생 비만율은 전년 9.6%에서 9%로 소폭 감소했다.

청소년 비만율이 높아진 이유는 패스트푸드 섭취율과 아침식사 거르는 비율(결식률), 신체활동 실천율에서 확인된다.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은 2016년 15.5%에서 2017년 18%로 늘었고, 남학생(18.4%)이 여학생(17.6%)보다 0.8%p 높다. 주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르는 청소년 역시 31.1%로 전년 대비 1.4%p 늘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3%p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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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건강을 챙기지 않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아토피 피부염 의사진단율은 전년 22.9%에서 2017년 25.6%로 늘었다. 이는 전국(25.1%)보다 0.5%p 높다. 아토피 피부염은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서 2017년 상승으로 전환돼 눈길을 끈다. 알레르기 비염 의사 진단율도 35.6%로 전년 대비 2.3%p 증가했다.

주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한 청소년은 전년 36.1%에서 36.7%로 조금 늘었다. 남학생 절반(48.5%)은 주 3회 이상 운동을 즐기지만, 여학생은 10명 중 2명(23.4%)에 그쳤다.

도내 음주 청소년은 16.9%에서 17.2%로 늘었고, 흡연 청소년은 7.2%에서 5.5%로 줄었다. 매일 흡연하는 청소년도 2.3%로 매년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매일 흡연율은 2012년 5.8%에서 2017년 2.3%로 3.5%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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