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유입 영향…전국 대부분 '나쁨' 수준

15일 오후 4시를 기해 경남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4개 시·군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오전 11시 하동군에 올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 진주, 오후 3시 밀양에 '경보' 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4시에는 창원·양산·의령·함안·창녕·고성·남해·산청·함양·거창·합천까지 확대 발령했다.

이날 오전 2시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오전 4시 하동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오전 11시에는 도내 전역에 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11시 하동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368㎍/㎥으로 미세먼지 '경보' 단계 발령기준을 넘어섰다.

오후 4시 현재 사천·김해·통영·거제 등 도내 4개 시·군에만 미세먼지 주의보, 나머지 14개 시·군은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14일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오후 1시 30분과 오후 4시 20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실외활동 금지와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또한 미세먼지 농도 변화를 확인해 야외 활동계획을 조정하는 것도 미세먼지 피해예방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 통합예보센터는 이번에 형성된 고농도 미세먼지가 16일에 점차 해소돼 보통 등급의 대기질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에어코리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airkorea.or.kr)를 활용하거나, 스마트폰의 '우리동네대기질' 앱을 설치하면 하루 네 번(오전 5시·11시, 오후 5시·11시) 제공되는 미세먼지 예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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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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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15일 오후 창원시 마창대교와 마산시가지위가 뿌연 모습이다. 2018년 1월 24일 깨끗했던 시가지 모습과 확연히 비교된다. /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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