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이스 왕웨이중이 다지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완성했다.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8KBO리그 NC와 넥센의 시즌 1차전에서 NC가 11회 극적인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9'에서 끊은 NC는 팀 창단 최다인 10연패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9연패 탈출과 중위권 도약 그리고 1선발 간 자존심이 충돌한 이날. 양팀 선발 왕웨이중과 로저스는 약속이라도 한 듯 투수전을 이어갔다.

로저스가 2·3회 연속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는 등 완벽한 피칭으로 기선을 잡았다면 왕웨이중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맞받았다. 올 시즌 왕웨이중은 주자가 없을 때 피안타율 0.340을 기록 중이나 주자가 있을 때는 0.244, 득점권에서는 0.207을 남긴 바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역시 왕웨이중은 위기 때마다 땅볼 타구를 이끌어내며 침체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62232_429152_2038.jpg
▲ NC 왕웨이중. / 경남도민일보

타선도 팽팽했다. 5회 말 넥센이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나자 6회 초 NC는 이종욱·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2점을 획득,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6회 말 넥센 공격을 한 번 더 틀어막은 왕웨이중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살짐 2실점을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저스는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시즌 최다 투구인 111개를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1볼넷 4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에서 우위를 가리지 못한 양팀 승부는 연장 타선 집중력에서 갈렸다. 주인공은 나성범. 나성범은 1사 상황에서 오주원을 상대로 시즌 3호 홈런이자 10연패를 막는 아치를 그렸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타로 NC는 값진 1승을 얻었다.

한편 이날 마무리로 NC 마운드를 책임진 이민호도 돋보였다.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0.1이닝 동안 4피안타 2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던 이민호는 이날 2.2이닝 동안 28개 공을 던져 삼진 3개를 잡는 등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민호는 이날 호투로 시즌 1승째를 챙겼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