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는 서울 SK와 원주 DB가 나란히 15년도 넘은 프로농구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SK와 DB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을 치른다.

5차전까지 SK가 3승 2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SK가 이날 이기면 지난해 10월 개막한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다.

반면 DB가 원정 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하면 두 팀은 20일 오후 7시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7차전 '마지막 승부'를 벌이게 된다.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2패 뒤 3연승으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SK는 안방에서 홈 팬들과 함께 우승 잔치를 열겠다는 각오다.

SK가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를 경우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된다. 반면, DB는 2001-2002시즌 동양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2승 3패의 열세를 이겨내고 6, 7차전을 모두 이기는 재역전을 노린다. 지금까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3패로 몰렸던 팀은 총 14번 가운데 두차례(14.3%)밖에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도 1위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뤄낸 DB인 만큼 벼랑 끝 승부에서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 저력이 있는 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