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공사 갈등 봉합되자 이번엔 내부 파열음
일부 조합원 '임원 선출·새 시공사 선정'문제 제기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지역주택조합'이 이번엔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시공사와의 갈등이 일단락된 지 8개월여 만에 또 다른 난관에 봉착, 사업 진행도 다시 불투명하게 됐다.

현재 조합원 440여 명인 '창원 제덕동 지역주택조합'은 2개 단지 아파트를 추진하며 지난 2016년 9월 사업승인을 얻었다. 하지만 시공사 서희건설이 금융권으로부터 집단대출(중도금)을 승인받지 못했고, 조합 측은 시공사 보증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갈등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양측이 계약해지를 하며 사업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최근 임원 선출 문제, 새 시공사 선정 등을 놓고 조합 내부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조합은 지난 21일 임시총회를 열고 1·2단지 조합장 등 임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한 조합원은 25일 전화통화에서 "임원을 뽑기 위해서는 등기를 보내서 공지해야 한다. 그런데 인터넷 카페와 사무실에만 공지했다. 이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 "ㄱ 건설사가 적극적인 참여 뜻을 나타냈고 이미 은행 대출 승인까지 받은 상태다. 그런데 현 임원진은 신용대출을 받아야 하는 ㄴ 건설사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조건이 불리한 건설사를 내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한 임원은 "규약에 나와 있는 데로 정상적인 절차 속에서 임원을 선출했다"며 "시공사 선정을 위해 ㄱ 건설사에 내용 증명을 요청했는데, 자료를 기간 내에 보내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다 보면 소수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나름 그들을 설득하려고 노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대 측 조합원들은 비대위를 구성해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애초 이곳 완공 시기는 2019년 6월이었다가 2020년으로 초로 지연됐는데,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조합 측 또 다른 임원은 "얼마 전 총회를 마쳤고, 현재 대출 문제 등으로 복잡한 부분이 많다. 완공 계획 등이 정해지면 조합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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