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덕 작가,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갤러리서 첫 개인전

롯데백화점 마산점 더갤러리에 '내 삶의 늦은 열정, 민화'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올해 일흔이 된 강순덕 씨가 10여 년간 그려온 그림을 세상 밖으로 내놓았다. 그녀의 첫 개인전이다.

민화 22점, 병풍 2점, 탱화(불교의 신앙내용을 그린 그림) 7점 등은 색이 온화하고 참 맑다. 아주 화려한 민화와 거친 붓질을 고수하는 한국화와 또 다르다.

작가는 "자식을 다 키우고 나니 나의 인생이 남았다.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더라. 문인화를 시작해 지금은 민화를 그린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작품 가운데 그녀가 가장 애정하는 것은 '묘국도'다. 소담하게 핀 국화 앞에 앉은 고양이 한 마리. 관객들에게 따듯함을 준다. 그림의 완성도도 높다. 나이의 설움을 세필 작업에서 느낀다는 작가의 집중력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현재 마산미협, 무학화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8일까지. 문의 010-8601-7963.

강순덕 작 '백접도' 일부.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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