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13지방선거 정당별 공천 과정에 주목할만한 부분이 청년 직접 정치 기회 확대다. 정당별로 20대에서 30대 초반 청년들이 다수 공천을 받아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 덕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에 2명, 기초의원에 4명을 공천했다. 광역의원에는 30대 초반 정치 신인 2명, 기초의원에는 20대 4명이 단수 추천 또는 1-가 순번을 받았다.

9일에는 광역의원 청년비례대표도 뽑는다.

이른바 '슈퍼스타K' 방식으로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과한 후보 4명 중 옥석을 가려낸다.

민주당 도당은 경남에서 제2의 김광진·장하나(전 민주당 청년비례의원)를 만든다는 각오다.

반면 자유한국당 청년 후보는 상대적으로 적다. 진주시의회 나 선거구를 제외하면 20·30대 초반 청년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청년 정치 참여 확대에 노력해 온 정의당과 민중당 등 진보정당도 각각 1명, 2명만 공천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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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청년들은 촛불 시민혁명을 이끈 주체였다.

정치 참여에 소극적이던 청년들이 이화여대 정유라 부정입학 사건, 삼성의 승마 지원, 말 구입 뇌물 특혜 등을 목도한 후 "이게 나라냐"라고 분노하면서 작은 촛불이 전국에 들불처럼 번졌다.

이 결과 정권은 바뀌었지만 실업률은 높아만 가고 취업 양극화는 확대되는 등 청년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청년 문제는 이렇듯 청년이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선거에 도전한 이들의 얼굴에는 자못 비장감도 감돈다. 또래 청년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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