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평등한 일터 등 목표…광역단체장 후보와 간담회·정책협약 계획

청년유니온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후보를 대상으로 19개 청년 노동정책을 제시했다.

경남 청년유니온은 9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변화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은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에서 동시다발로 진행됐다.

이들은 "청년의 일상과 일터에 변화를 만들어 낼 새로운 동력이 이번 선거를 통해 결정되지만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책 경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의 일터와 일상을 변화시키는 정책이 있는 선거, 청년과 시민의 일상에 변화를 만들어 낼 대표자가 선출되는 지방선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국 청년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청년이 함께 만드는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19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유니온은 좋은 일자리·평등한 일터, 청년 노동자의 안전망,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를 3대 과제로 내놨다.

이를 실천할 정책 방안으로 △직장 내 괴롭힘 지침 도입 △프리랜서 보호 조례 제정 △성 평등 일자리 인증제 도입 △지역 산업단지 근무 환경 개선 △중소(강소)기업 구인 공고 접근성 강화 △공공부문 청년 5% 의무 고용 △사회혁신 펠로십 도입 등을 제시했다. 또 △청년·알바 임금체불 긴급 지원 △저소득층 청년 심리치료 바우처 △청년 건강검진 △장기 미취업자 지원 △청년활동지원센터 설치 △청년자산형성 지원 △구직자 면접 준비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유니온센터(노동조합 지원센터) 설치 △청년노동인권보호조례 제정 △노사민정 대화·협의 활성화와 청년 참여 보장 △노동정책 전담부서 설치 △노동보호관 신설과 찾아가는 노동상담 사업 시행 등을 정책 공약화하라고 당부했다.

류설아 경남 청년유니온 사무국장은 "오늘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청년 노동정책안에 대해 광역 자치단체장 후보에게 정책 수용 여부는 물론 청년 노동문제 해결과 관련해 어떤 견해인지 물을 것"이라며 "청년노동정책을 두고 후보자와 간담회 또는 정책 협약식을 진행해 청년 일터와 일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정책을 가진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년유니온은 청년의 노동권 향상을 위해 청년이 지난 2010년 3월 자발적으로 만든 세대별 노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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