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가 발표되면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 10·4 공동성명에서 제기된 경협 5대 의제를 추진할 것을 명시한 데 이어 남북경협의 컨트롤타워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가 11년 만에 부활 가능성이 커졌다. 주식시장에서도 건설, 철강, 토목, 건축자재, 기계 등 인프라 관련주들이 급등했고 높아진 주가 레벨이 유지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이는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단기 정점을 통과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 바 없고, 당장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실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앞으로 경제협력 관련 이슈들이 꾸준히 유입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기대감만으로 추세 반전을 예상하기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으로, 안심하기 이르다고 판단된다.

1분기 실적발표 결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예상을 밑돌면서 실적개선 기대가 확산하지 않고 있다. 매출액이 연초 이후 낮아진 기대치를 밑돈다.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 및 교역 둔화, 원화 강세 기조 등 매크로 환경에 기인하고 이러한 요인들이 중기적으로 지속할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액은 작년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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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으로는 미국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와 ZTE의 통신기기를 미국 전역에서 판매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가 상존한다. KOSPI 2500p선 돌파 이후에 추세적 상승보다는 단기 등락이 예상된다. 업종 측면에서는 업황 호조가 이어지는 반도체와 IT가전 'Trading Buy'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 전략으로는 5월 전략월보에 제시한 목표주가 상향 상위 기업과 선제적 투자로 매출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의 매수 접근을 권고한다.

/김진규 대신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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