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출마 기자회견, 민주당 3명 공천·경선 촉각
한국당·무소속 후보 홍보전

김경수(김해 을)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사퇴서가 지난 14일 처리되면서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막이 올랐다.

김해 을 보선은 현재 5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정호(58)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와 이광희(60) 김해시의원, 정영두(55) 전 휴롬 대표 등이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서종길(58) 전 경남도의원이 15일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무소속 후보로는 이영철(49) 김해시의원이 나선다.

보궐선거 출마자 상당수는 15일 시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6일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후보 홍보전이 불붙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보선의 최대 관심거리는 민주당의 의원직 수성이냐 아니면 한국당의 의원직 탈환이냐, 혹은 무소속 후보의 반란이냐 하는 점이다. 이들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이 한국당에 맞설 어떤 후보를 낼지가 지역 최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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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를 확정 못 한 민주당이 후보 선정을 전략공천으로 할지 경선으로 할지 이목이 쏠린다. 선거일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전략공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런 분위기 속에 민주당 후보들 간 공천 선점을 위한 기 싸움도 벌어지고 있다.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는 15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8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16일에는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보선 승리를 위한 장정에 오른다.

이광희 시의원도 지난 14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중앙당에 전략공천보다는 경선을 요구해둔 상태다. 당에서 후보를 전략공천할지 경선을 할지는 모르지만 당 방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영두 전 휴롬 대표는 "중앙당에서 조만간 후보 결정 방법을 발표한다고 해 아직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다.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당이 하루빨리 결정해야만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만약 공천을 받는다면 김해는 기업도시인 만큼 중견기업 대표 경험을 살려 기업살리기에 최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서종길 후보 한 명만 나서 민주당보다는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서 후보는 지난 14일 도의원 사퇴서를 냈고, 15일에는 김해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16일 김해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한 이후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 행보에 나선다.

무소속 이영철 시의원도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16일 김해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28일간의 보궐선거 대장정에 지역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를 '김해 발전을 앞당길 후보'로 선택할 것인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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