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현관에서 27일째 밤샘농성을 벌여온 장애인단체가 16일 오후 농성을 해제했다. ▶ 8일 자 7면 보도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 장애인들은 장애인 지원 사항을 담은 10대 요구안을 수용해달라며 지난달 20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달 24일 장애인 6명이 삭발을 한데 이어 지난 4일 장애인 4명이 2차 삭발식을 했다.

협의회는 이날 농성 해제 이유에 대해 "경남도와 협의를 좁히지 못했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도지사 후보들에게 관련 질의를 보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면서 "예산이 수반되는 요구사항들인 만큼 새 도지사와 다시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농성장을 방문해 협의회 요구사항을 듣고 긍정적인 답변을 하고 농성 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경남도 장애인복지과 자립지원계, 탈시설계 설치 △장애인동료상담 연구·개발·교육사업 예산 지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비 현실화 △김해지역 도비 자립생활센터 추가 설치 및 매년 2개소 확대 △장애인 교육권 보장 △장애인 이동권 보장(콜택시 운영비 및 통행료 전액지원) △중증장애인 도우미 지원 서비스 24시간 지원 △장애수당 10만 원 확대, 2·3급으로 대상자 확대 지원 △탈시설 초기 정착금 확대 및 탈시설 전환센터 설치 △장애인연수원 건립 및 관련기관 편의시설 확충 및 지원 등을 요구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