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절감·생산 효율화 등 자구계획 이행효과 '톡톡'
VLCC 수주 성공 소식도 올해 목표 36% 달성해

대우조선해양이 시추선 매각 등에 힘입어 1분기 2986억 원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1분기 매출액 2조 2561억 원, 영업이익 2986억 원, 당기순이익 2263억 원(연결기준)이라고 공시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은 약 9.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 절감과 생산체계 효율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성공한 시추선 매각 수익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더욱 향상됐다.

또한 지난 연말보다 차입금이 2749억 원 감소하는 등 전체 부채가 6865억 원이 줄어 부채비율도 234%로 개선됐다.

현지시각 15일 모나코에서 대우조선해양 정성립(왼쪽) 사장과 헌터그룹 대주주인 아네 프레들리 씨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 성공 소식도 함께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스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약 2억 6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의 옵션물량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도 추가 옵션물량 3척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은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에 성공한 초대형원유운반선들은 모두 같은 설계와 사양을 적용, 반복 건조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실적은 초대형원유운반선과 LNG운반선이 이끌고 있다.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초대형원유운반선 25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13척을 수주해 세계 발주량의 52%를 차지했다. LNG운반선도 세계 발주량 19척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많은 8척을 수주해 세계 발주량의 42%를 가져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8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3척, 특수선 1척 등 총 22척 약 26억 1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의 약 36%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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