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혁신형 공공병원
김태호, 의료접근성 강화
김유근, 어린이병원 설립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경남도지사 후보들이 잇따라 서부경남지역 공공의료 확대 공약을 내놓고 있다. 형태나 방법에서 차이가 나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병원은 '의료안전망'으로 취약계층이 의지하는 병원이며,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병원보다 낮은 진료비로 의료비 상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경남에서는 마산의료원과 진주의료원 두 곳이 공공병원으로 '2차 의료기관(종합병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서부경남을 맡아온 진주의료원은 2013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강제 폐업됐다. 이후 서부경남지역 건강 불평등은 심화한 것으로 드러나 서부지역 공공병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3대 목표·39개 공약을 발표하면서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단디정책연구소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권역별 공공보건의료벨트 구축을 강조해 왔다.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는 이를 도지사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24일 도민운동본부와 정책 협약을 할 예정이다. 다만 운동본부는 "정책안 중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의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어촌·도서벽지 주민을 위해 경상대병원과 지역거점병원, 보건소를 연계해 의료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산재·재활 전문 도립의료원'과 '도민심리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를 약속했다. 도내 산재병원으로는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이 있다. 결국 경상대병원과 연계할 지역거점병원은 서부경남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서부경남지역을 위한 '경상대어린이병원' 건립을 약속했다. 집 가까이, 부모 직장과 가까운 곳에 어린이전문병원이 필요한데, 도내 어린이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에만 있기 때문이다.

김유근 후보는 서부경남지역에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갖추려면 어린이전문병원이 필수라며, 어린이전문병원은 심각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공공의료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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