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방글라데시 철도청으로부터 410억 원 규모의 디젤 전기 기관차 10량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디젤 전기 기관차는 디젤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려 생성한 전기를 모터로 보내 추진력을 얻는 기관차다. 전차선이 없는 선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 전기 기관차는 여객·화물 수송용이다. 10량 모두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2020년 상반기 첫 편성을 시작으로 그해 말까지 모두 납품한다. 납품한 차량은 방글라데시 다카~치타공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한 디젤 전기 기관차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스페인 등 주요 글로벌 철도제작사를 제치고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방글라데시에서 모두 343량의 수주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디젤 전기 기관차 운영속도는 시속 100㎞다. 미국 디젤 전기 기관차 엔진 제작사 EMD와 협력해 기존 방글라데시에 납품했던 차량보다 565마력 높은 2200마력(BHP)으로 엔진 출력을 끌어올렸다. 또 EN(유럽 표준) 규격에 맞춰 강도와 충돌 규정을 준수해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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