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서 판로 개척, 시장조사·바이어 발굴도

경남도가 지난 14∼17일 나흘간 중국 상하이와 베트남 호찌민에서 농식품 판로 개척활동을 펴 570만 달러(61억여 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더불어 '경남 농식품 수출 시즌2' 추진계획을 세우고자 현지 시장조사도 병행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 농정국, 경남농업기술원, 농협경남지역본부, 생산농가, 경남무역과 경남농수산식품수출협회 등 민관이 16~17일 베트남 호찌민에 진출한 국내유통업체(이마트)와 Mega 마켓, BigC, K마켓 등 현지 유통업체를 방문해 베트남 농식품 유통현황을 파악했다. 이어 식자재 무역유통회사인 '비나후레쉬(VINA FRESH)'를 방문해 취급 농식품과 국산 농식품 수입현황을 조사했다. 더불어 하반기 베트남 현지 안테나숍 (상품 판매동향을 알고자 메이커나 도매상이 직영하는 시범 소매점포)개설을 검토하고자 베트남인의 식습관, 소비형태, 유동인구 등 입지여건 등을 현장에서 확인해 최적 장소를 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베트남으로 수출된 경남 농식품은 2900만 달러로 도내 농식품 수출의 2%를 차지했다.

호찌민에서 한 수출상담회에서는 수곡농협 딸기와 안의농협 사과를 추가 수출하기로 하고, 에너지 음료수와 소스류 등 가공식품 수출을 위해 3개 바이어와 2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난 15일에는 상하이 세무상성 상가에서 도내 12개 업체의 유자차, 국수류, 과자류 등 40개 품목 홍보판촉행사를 했다.

상하이에 있는 진지미식품무역상해유한공사와 청도해지촌내집식품유한공사 상하이지사를 방문하는 등 현지 바이어 발굴에도 나섰다. 이들 업체에 경남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협의를 했다. 둘째 날 연 수출상담회에서는 현지 3개 바이어와 유아용 과자, 홍삼가공품, 면류 등 350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경남 농식품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국외 안테나숍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현지 소비자 반응과 바이어 연계활동 등을 점검했다. 또한, 이후 중국 농식품 시장동향과 경남 농식품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하고자 안테나숍 운영사업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안테나숍 운영대표들은 "수출확대를 하려면 상대적으로 국내 대기업 제품과 경쟁이 덜한 중국 내륙으로 도내 농식품이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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