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OSPI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따라 하방압력이 확대되며 앞 주보다 17.06포인트 내린 2460.65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 및 실적 호조에도 미국채 장기물 상승에 따른 금리 레벨 수준이 신흥국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6일 북한은 한미 공군 연합공중훈련을 이유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고 건설, 철강 등 남북 경협주들이 동반 하락하면서 KOSPI는 장 중 245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다만 하루 만에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이 다시 부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또 지난 16일 MSCI 코리아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이 바이오주로 결정되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투자 센티먼트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가격변수(달러, 금리, 유가) 영향권 안에서 제한된 수준의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미국 소매지표 호조 이후 시장에서 반영하고 있는 미 연준의 연내 4차례 금리 인상확률이 50% 수준까지 근접하고 있어 신흥국 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3일 예정된 5월 FOMC 의사록 공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가 테마 성격의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된다면 트레이딩 관점에서 중국 관련 소비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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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4월 중국인 입국자 통계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해당 지표 호조 시 업황 회복 기대감이 관련 업종의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미디어와 호텔 업종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 미디어, 호텔 업종의 지수 레벨 자체는 2015년 호황기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2분기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는 해당 이벤트를 기점으로 상향 추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구미영 KB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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