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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서 만난 사람] (9) 방송인 박재홍 씨 가족

'야생야사' 우리 가족을 소개합니다
온종일 야구 이야기꽃 피워
기록·순위 달달 외우고
틈만나면 캐치볼·치어리딩
가족 관람객 이벤트 기대

2018년 05월 21일(월)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KNN 소속 방송인 박재홍(40) 씨에게 야구는 '가족'이다. 부산·경남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 스케줄·행사 MC 등으로 쉴 틈 없는 일상 속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야구 관람'에 늘 힘을 얻는다. 오히려 야구장에 더 자주 오지 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야구선수가 꿈인 아들 지환(10) 군과 치어리더에 관심이 많은 딸 지율(8) 양, 그리고 아내 김진욱(40) 씨까지. 가족은 야구에 웃고 야구에 울며 같은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야구 언제부터 즐겼는가?

"MBC 청룡이 리그에서 활약하던 때부터 야구를 봤으니 어느덧 20년은 된 듯하다. 꽤 오랜 기간 롯데 자이언츠 팬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야구 기록이나 관련 기사부터 찾는, 야구에 죽고 야구에 살았던 사람이었다. 롯데가 승리하면 덩달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혹 지는 날에는 함께 우울해지는 골수 팬이었다."

-죽고 못 살던 롯데 대신 NC를 응원하게 된 계기는?

"NC가 1군 무대에 데뷔했던 2013년 지역 모 방송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적이 있다. 고향 팀이라는 애틋함이 더해져서일까, 그 뒤로 점차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팬심이 옮겨 간 결정적인 이유는 가족이다. 2014년 세 살 되던 아들이 야구와 NC를 좋아하기 시작했고 아내 역시 이미 NC에 빠져 있었다. 그렇게 온 가족이 함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야구장을 찾다 보니 어느새 둘도 없는 NC 팬·가족이 돼 있었다. NC가 성장하면서 우리 가족 추억도 점차 늘었다. 아들은 10개 구단 순위부터 야구 규칙까지 척척 말하는 '야구 박사'가, 딸은 치어리더를 곧잘 따라하게 됐다. 집에 가면 캐치볼을 수시로 하고 유소년 야구단 가입도 생각 중이다. 우리 가족에게 NC는 큰 선물이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야구의 묘미는?

"야구장에 가면 늘 즐겁다는 아이들과 한목소리로 응원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승리할 때, 특히 짜릿하게 역전할 때면 그 쾌감도 잊을 수 없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경기, 지고 있더라도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우리 가족은 아침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야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렇게 공감대를 쌓아가며 함께 성장해 왔고 화합을 키웠다. 가족과 함께하면 야구 매력은 배가된다."

박재홍 씨 가족은 야생야사를 몸소 실천 중이다. /박재홍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지난해 온 가족이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 직관을 갔었다. 잠실 원정 경기였는데 열심히 응원하는 우리 가족 모습이 생방송 화면에 잡혔다. 그날 팀은 이기고 아이들은 야구 흥미를 더 키웠다. 우리 가족에게 '인생경기'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나성범 선수. 잘 치고 잘 달리고. NC 하면 나성범이라는 생각이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나성범 팬이다. 아웃이 유력한 타구라도 열심히 1루까지 달리는 모습이나,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까지. 뛰어난 실력에 착실함까지 갖췄다 보니 지켜볼 때마다 참 뿌듯하다. 오래전 야구장이 아닌 한 식당에서 나성범 선수를 우연히 만난 적 있는데 정말 심장이 터질 듯이 뛰더라. 메이저리그로 간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나오곤 하는데, 혹 팀을 옮기더라도 좋은 활약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덧붙여 최준석 선수도 응원한다. 팀 타선이 꽉 막혀있는 순간, 통쾌한 한 방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다. 올해 영입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 적은 연봉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참 잘 해줬다."

-올해 NC 성적을 예상한다면?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하지 않았는가. 가을 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가능하다.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다. NC가 잘하면 우리 가족도 덩달아 행복하다. '야구장 가자'는 말은 우리 가족에게는 마법 같은 단어다. 괜히 힘이 빠진 날, 우울한 날에도 이 한마디면 없던 힘이 솟아난다. 다른 이벤트가 필요 없다. 사랑과 행복, 추억까지 안을 수 있는 야구장과 NC. 개개인의 이런 좋은 기운이 모여 팀 승리로 이어지리라 믿는다."

-NC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팬들과 함께하는 야구장 내 이벤트가 더 늘었으면 한다. 조명이 꺼진 경기장을 핸드폰 불빛으로만 채우는 등 모두가 참여하는 이벤트 말이다. 아울러 가족 관람객만을 위한 이벤트도 생겼으면 한다. 어린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일도 한 예가 될 수 있다. 새 야구장으로 홈 구장을 옮기더라도 장점은 지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며 늘 팬과 함께하는 NC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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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 이창언 기자
  • 문화체육부에서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 출입처는 NC다이노스입니다. 생활 체육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