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라운드 강원에 0-1 패
전반기 22승점 4위 마무리
김종부 감독 "컨디션 회복
동시에 절실함 되찾아야"

오는 7월 15일까지 월드컵 브레이크를 맞은 경남FC가 팀에 드리운 총체적 난국을 걷어낼 비책을 찾아야 한다는 난제에 봉착했다.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4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 무산됐다.

경남은 후반 13분에 터진 제리치의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강원 상대로 2013년 11월 16일 1-2 패배 이후 4년 6개월째 이어오던 9경기째 무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4경기 무패(2승2무)의 상승세로 이날 승점 3을 챙기면 2위까지 다시 올라설 기회였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는 언감생심이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가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말컹은 이날도 선발 출장 명단에서 빠졌고 후반전 교체 출장했지만 서 있는 것조차 힘들어하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제리치가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득점 선두 경쟁에서도 11골로 1위에 올라서고 말컹은 10골로 2위로 처졌다.

경남은 이날 공수 양면에서 철저하게 무너져내렸다.

경남이 날린 슈팅은 모두 3개였지만 골대 안쪽으로 들어간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반면 강원은 전반전 6개 중 3개, 후반전 14개 중 5개가 유효슈팅일 정도로 공 점유율과는 관계없이 강원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그나마 손정현의 선방쇼로 1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경남은 강원이 들고나온 3-5-2 전술에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걸어오는 강원의 압박에 빌드업은 되지 않았고, 번번이 공을 빼앗기며 역습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었다.

경기 초반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개인기를 활용한 공격을 몇 차례 시도했지만 강원의 3백에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근호와 디에고가 이끄는 강원의 공격을 전반전에는 손정현의 선방에 힘입어 잘 막아냈지만 후반 제리치가 교체 투입되고 이근호 무릎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현식까지 전방에서 경남의 중원을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강원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이끌어갔다.

경남은 애초 김효기-김신을 투톱으로 예고했지만 경기 전 몸을 풀던 김효기가 갑자기 컨디션 난조로 선발에서 빼달라고 요청하면서 안성남이 선발로 나오자 경기 시작부터 우려를 샀다.

이로써 경남은 전반기 14경기 중 6승 4무 4패, 22승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7월 7일 15라운드 경기 시작까지 한 달 보름여 월드컵 휴식기를 맞은 경남은 무너진 팀워크를 재건하고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난제를 받아들었다.

경남은 다음달 초까지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뒤 다음 달 4일 소집해 한달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통영 훈련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시즌아웃된 수비라인 공백에 따른 전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경기가 끝나고 김종부 감독은 '절실함'을 얘기하며 "말컹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 못지않게 팀이 지난해나 올 시즌 초반 보여준 '절실함'을 되찾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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