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디엠 7월 20일까지

해마다 '지역 읽기' 전시를 기획해온 (사)부곡온천문화예술협회가 올해는 '우포의 야생'전을 준비했다.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갤러리디엠(부곡스파디움호텔 1층)에서 열리는 '2018 지역읽기 기획전-우포의 야생'에는 창녕 우포늪 환경운동가 이인식 씨가 찍은 우포 사진 작품을 내걸었다. 전시는 창녕군 부곡스파디움 호텔과 경남메세나협회가 후원한다.

올해는 우포늪 람사르 습지 등록 20주년이며, 청정 지역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따오기가 우포에서 복원돼 내년에 자연 방사를 앞두고 있다. 모내기가 시작되는 이 즈음 우포늪엔 왜가리와 백로 개체수가 늘어나 1년 중 우포늪에서 사는 야생동물들의 먹이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다.

이인식 씨는 우포늪 보전 운동을 시작하면서 27년째 야생 동물과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 왔다. 고라니, 삵, 독수리, 부엉이 등 야생 동물의 꾸준한 관찰 기록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지역 언론에 소회를 발표해 우포늪의 아름다움과 보전 필요성을 세상에 알리는 일에 시간을 바쳐왔다.

그는 이번 전시에 갖가지 아름다운 새들의 모습과 먹이 활동을 하는 야생 동물들 모습, 치열한 먹이 싸움을 하는 모습 등 야생 그대로를 렌즈에 담은 작품을 내놓았다. 일반인 눈에 포착되지 않아 그가 '비밀의 정원'이라 칭하는 우포늪의 은밀한 부분을 들여다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프린터로 작업한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부대 행사로는 21일 오후 6시 오프닝 리셉션, 6월 20~21일(1박2일) 경남람사르환경재단 설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우포늪 식물로 제작한 짚풀 공예 '초성 서정희 명인' 연구작 우정 출품 행사가 마련돼 있다.

부곡온천문화예술협회는 창녕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예술법인 단체다. 지난해엔 40년 부곡온천 역사를 다룬 '2017 지역 읽기-평범하고도 특별한 기록' 전시를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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