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오 지음
생의 마지막 계절, 다시 설레는 봄을 떠올리다
삶의 성찰로 지리산 시리즈 마침표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백남오 씨가 수필집 <지리산 종석대의 종소리>를 펴냈다.

저자는 이제까지 지리산을 300여 회 올랐다. 이러한 여정은 작품집 <지리산 황금능선의 봄> <지리산 빗점골의 가을> <지리산 세석고원의 여름>으로 세상에 소개됐다.

이번 책은 저자가 지리산을 완결하는 작품집이다. 앞서 지리산의 봄과 여름, 가을을 드러냈으니 이번 책은 겨울에 해당할 테다. 하지만 '겨울'로 마무리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봄, 가을, 여름을 지나고 생의 마지막 계절이 다가오고 있지만 차마 겨울이란 말은 쓰기가 망설여져 다시 설레는 봄날의 유토피아를 생각하며 목숨처럼 남은 하루하루를 새롭게 사랑하고 싶습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이어 "지리산에서 부는 영원한 푸른 바람과 그리움 속에서 몇 번의 산 벚꽃이 더 피었다 지고 다음, 그 다음 생을 맞이할 때쯤이면 나도 깨달음의 종소리를 들을 수가 있을까요"라고 묻는다.

이 책은 지리산의 공간적 아름다움과 역사를 담았던 전작에서 일상으로 시선을 확대해 삶의 성찰과 지혜를 보여준다.

저자는 경남대 수필교실 지도교수 겸 청년작가아카데미 초빙교수, 진등재 문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서정시학 펴냄, 237쪽,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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