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재영 "실현 가능성 없어"…한국 문준희 "새 성장 동력"

합천군수 선거를 앞두고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정재영 후보와 자유한국당 문준희 후보 간에 '황강 직강공사'를 둘러싼 공방이 오갔다.

정재영 후보는 이날 세 차례 유세를 통해 그동안 밝혔던 공약들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합천읍에는 주공아파트 2단지 조성과 도시가스 유치, 여성회관 건립 등을 공약했고 농민들에게는 공공비축미 6만 원 선 보장물량 확대와 농사철 마을회관 급식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정 후보는 문준희 후보가 공약한 황강 직강공사에 대해 "합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시책으로는 크고 화려한 청사진이지만 실현가능성이 없다"면서 "허황된 공약으로 군민을 우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지금 합천에 사는 사람들이 의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생산력을 가질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농업경쟁력 확보와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합천군수 한국당 문준희 후보가 유세를 하는 장면. /후보 선대본

또 "지금까지 계획된 국책사업이 조기에 가시화되고 합천군에 유리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집권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다.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초계나들목 설치와 가야사 발굴·정비를 통한 관광자원 확충에는 "집권당 힘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준희 후보도 이날 합천읍 소재 터미널과 왕후시장 앞에서 유세를 했다. 터미널 앞에서 수많은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천 가 선거구 군의원 후보와 문 후보,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릴레이 유세를 펼쳤으며 강석진 국회의원이 찬조연설을 했다.

이 유세에서 문 후보는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합천을 되살리려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며, 그 해답을 황강에서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강 직강공사 재추진 약속은 이루어질 수 없는 장밋빛 공약이 절대 아니며,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개설처럼 난공사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황강 직강공사 후 100만 평의 땅 위에 대기업 공장, 국제복합도시를 유치해 '새로운 먹고살거리'를 창출, 부자 합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터미널 유세 후 이어진 왕후시장 앞 유세에서는 군민들의 적극적 참여로 즉석 한마당 잔치가 펼쳐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농업과 관광산업 육성도 중요하지만 합천 최대 현안인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며 자신이 이를 실천해 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합천군수 민주당 정재영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후보 선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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