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비엔나 체임버와 협연

"제가 음악을 사랑하고 존경했다는 것, 저 자신보다 관객들을 위해 연주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알고, 사랑하고, 즐긴 음악을 최대한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연주자였다고 저를 기억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칠순의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연합뉴스> 서면 인터뷰에서 전한 말. 그가 사랑하고 즐긴 음악을 김해에서 만난다.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미샤 마이스키&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슈테판 블라더가 지휘하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미샤 마이스키 협연 무대다.

미샤 마이스키는 첼로계 거장이다. 긴 곱슬머리, 비단 블라우스, 즉흥 연주가 그를 상징한다. 옛 소련 라트비아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미샤 마이스키는 1969년 누나가 이스라엘로 망명하면서 2년가량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했다. 타의로 첼로를 놓았던 그는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고초도 겪었다. 미샤 마이스키는 1972년 출국 허가를 받아 이스라엘로 망명하면서 부활했다. 특유의 시적 연주, 낭만적 곡 해석, 즉흥성을 중시하는 표현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첼리스트 장한나 스승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공연에서 미샤 마이스키와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차이콥스키 '로코코풍 주제에 의한 변주곡 Op.33', 모차르트 '교향곡 제39번 E♭장조, K.543'을 연주한다.

입장료 R석 12만 원, S석 10만 원, A석 8만 원, B석 6만 원. 8세 이상 관람 가. 문의 055-320-1234.

미샤 마이스키
슈테판 블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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