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과 거제만 등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수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보름달물해파리의 유체가 대량 발견됐다. 이 유체는 현재 수온 상승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 4∼31일 실시한 서해·남해 연안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경남 고성군, 거제만, 전남 목포항 등에서 고밀도의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 대량 발생시 그물 등 어구를 손상하고 어획물의 신선도를 떨어뜨리며 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취수구 막힘, 해수욕객 쏘임 사고, 해양생태계 교란 등을 유발한다.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는 부유유생과 성체의 중간 단계 해파리로 크기가 5cm 미만의 생식능력이 없는 어린 해파리다. 특히 고성·자란만에서 발견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94개체/100㎡로 나타났고, 거제만에서는 42개체/100㎡가 출현했다. 전남 목포항 주변에 출현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밀도는 평균 206개체/100㎡로 이번 조사 지역 중에서 가장 높았고, 완도와 거금도 해역에서는 3개체/100㎡로 비교적 낮게 출현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 경보는 성체 5개체 이상/100㎡ 일 때 발령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알에서 깨어난 부착유생이 자가분열을 통해 최대 5000마리의 성체로 늘어난다. 고성·자란만 해역은 2015년부터 해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 해역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1∼6월 1일 동중국해에서 조사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밀도는 매우 낮게 나타나 올해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양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 해역에서 발생하여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독성해파리로 1m 이상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주로 출현하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평균 0.0015개체/100㎡ (평균 크기 19.3㎝)로 매우 낮게 관측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우진 기후변화연구과장은 "해파리 출현 해역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수산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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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거제만에 나타난 보름달물해파리 유생./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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