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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의 정치, 나의 기준

2018년 06월 12일(화)
김정세 창원지역자활센터장 webmaster@idomin.com

정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나 아렌트의 생각을 빌려 답할 것이다.

정치란 지배와 피지배 관계를 만들어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세상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것'이라 말할 것이다.

그래서 정치를 할 때 우선 함께 만들어갈 공동의 세상을 그려야 하고, 그것을 위해 함께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하는 것이 기본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들이 제시할 정책프로그램의 중심은 '어떻게 지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인가?'에 있어야 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권력자가 되면 실현할 자신의 계획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우리사회를, 우리지역을 어떤 곳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그 길을 함께 갈 길동무를 만들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권력자만이 정치의 주체가 아니라 지역민, 시민, 국민 모두가 정치의 주체이므로, 그 먼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은 당선과 무관하게 그 길을 갈 것이기에 그렇다.

특히나 지방선거에서는 이런 사안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내가 뭘 해줄게'가 아니라 '함께할 장을 이렇게 마련하겠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주민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자리를 만드는 사람. 그 험난한 길을 가는 사람이 진정 리더일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적폐는 소수가 다수를 지속적으로 억압하는 구조를 만든 정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 구조를 '내가 바꾸겠소'라는 말은 얼마나 모순인가! 지역 정치에서 지역민주주의가 빠지고서 무슨 일이 가능할까?

김정세.jpg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외 무엇이 나의 정치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사안을 다루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 아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그 기준으로 보고, 그 기준으로 판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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