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용수공급량 조정 '경계'…양산·창녕도 가뭄주의

지난해 가뭄 여파로 밀양댐 저수율 회복이 더디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6월 가뭄 예·경보에 밀양시·양산시·창녕군이 가뭄 '주의' 단계로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행안부는 올해 6월 1일까지 전국 누적강수량은 421.7㎜로 평년(307.9㎜)과 비교해 139.2% 수준이어서 대부분 지역에 가뭄은 없으나, 일부 저수율이 낮은 지역에 지속적인 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 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저수율 확보 등 용수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유일하게 밀양댐은 용수공급량 조정 '경계' 단계다. 12일 현재 밀양댐 저수량은 3053만㎥(저수율 41.5%)로 평년(60.0%)보다 낮다. 가뭄이 심각했던 지난해 12월(29% 수준)보다 다소 회복됐다. 밀양댐 물은 밀양·양산·창녕 일부 지역에 공급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럼에도 밀양댐 저수율 회복이 더딘 것은 지난해 가뭄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부터 6월 10일까지 밀양지역 누적 강수량은 375.8㎜로 평년 대비 110%에 이른다. 지난해 밀양에는 1월부터 8월까지 417.5㎜ 비가 내렸는데, 이후 9월부터 12월까지는 140.6㎜에 그쳤다.

현재 밀양댐은 생활·농업용수 모두 공급을 일부 감량했다. 한국수자원공사 밀양권지사는 자치단체별 일부 대체 수원을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농업용수 공급을 30%가량 줄였다.

경남도 재난대응과 관계자는 "농번기에도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하고 있고, 농업가뭄은 없는 상태"라며 "3개월 전망을 보면 밀양댐 저수율은 장마 후 정상 수치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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