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개표가 진행된 거제실내체육관은 초반부터 엎치락뒤치락 레이스가 이어졌다.

일찍 도착한 남부면, 동부면, 둔덕면 사전투표함이 열리자 자유한국당 서일준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각 정당에서 나온 개표참관인들의 표정은 특히 더 삼엄했다. 많은 참관인들이 상황판에 게시되는 따끈따끈한 정보를 휴대전화로 찍어 선거캠프로 보내느라 바삐 움직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표사무원 또한 더 신중한 모습으로 표를 살피고 점검해 나갔다.

개표소 한쪽에서는 지역 인터넷 언론들이 부스를 차리고 실시간 방송으로 유권자들에게 개표 상황을 전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도심지역 투표함이 열리면서 분위기는 다소 달라졌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표가 쏟아지기 시작됐다. 잠시 화색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체육관을 휘감은 긴박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투표 상황에 따라 체육관이 잠시 술렁이는 모습이 반복되기는 했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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